평양 민족음악단의 인민배우 김진명씨(78)와 학명씨(74)형제가
상봉한데 이어 평양민족음악단에서 남한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
졌던 성동춘 단장과 공훈배우 김관보씨가 12일 상오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각각 연고자를 잠시동안 만났다.
먼저 공훈 배우 김관보씨(68)는 이날 상오 9시20분께 호텔 17층
"만남의 방"에서 의붓 딸인 조민희씨(45)와 조씨의 남편 주경환씨
(49)를 만나 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씨의 아버지인 월북시인 조영출씨
(80.필명 오암)의 안보를 확인하는 등 15분간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아버지의 안부를 묻고 "건강하시며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으며 김관보씨는 조오암씨의
혈육이 남한에 또 있는지, 할머지의 생사를 알고있는지를 조씨에게
물었다.
한편 성단장도 이날 거의 같은 시간에 17층 단장실에서 북한에서
성단장에게 판소리를 가르쳐준것으로 알려진 원로 국악인 임소향씨(73)의
친동생인 임봉수씨(55)와 10여분간 만나 임씨에게 누님의 안부등을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