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소련의 대북한 석유공급량 삭감분을 대신 공급하기 시작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 11일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공급량이나 결제방법은 명확하지 않지만 이는 지난 11월
하순 북한총리 연형묵의 중국방문 당시에 맺었던 양국간 경제원조
협정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련의 대북한 석유수출감소량은 지금까지 공급량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소비량의 60%를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문가는 "중국의 입장으로 볼때 석유생산량이 수요를 감당
하지 못해 지난 86년이후 원유수입을 시작, 그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돌볼 여유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히고 "그렇다고
해서 소련과 같이 갑자기 정책을 변경할 수도 없어 체면유지를 해줄 정도"
라고 전했다.
시장경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소련은 최근 북한 동극 쿠바등 동맹국들에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원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른바
"우호가격"으로 알려진 석유결제 대금을 외화로 지불토록 통보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