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이달중 양국간 고위급접촉을 시작할때 시일을
오래 끄는 회담에는 말려들지 않을 것임을 밝힘으로써 대폭 양보냐 전쟁
직면이냐의 양자택일을 이라크에 요구하고 있다고 주요 전문가들이 10일
말했다.
이같은 전망속에서 부시대통령은 10일 이라크의 인권위반 사례를 맹렬히
공격했으며 딕 체니 국방장관은 이라크의 인질석방이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전망을 높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 이라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무부는 양국간 고위급 접촉과 관련, 미국과 이라크 외무장관의
워싱턴방문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바그다드방문의 일정문제를 둘러
싸고 아직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라크는 유엔의 대이라크 무력사용결의문에서 설정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시한과 가까운 시기에 베이커장관과의 회담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베이커장관은 9일 가진 한 회견에서 자신은 유엔의 철군
시한을 무의미하게 만들 위험이 있는 이같은 일정상의 함정에 빠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