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체의 61%가 자체공장을 갖지 못해 남의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비싼 임대료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상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6천5백56개 제조업체 중
임대공장 업체는 4천13개로 전체의 61.2%나 되며 이들 업체의 임대형태는
보증금 외에 월세를 함께 부담하는 보증부월세 형태가 84.6%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약기간은 2년 미만의 단기계약이 68.4%나 된다.
특히 임대공장의 소유주는 79.5%가 개인부동산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평균 공장임대료는 보증금이 3.3 당 14만3천원, 월세가 3.3 당
9천7 백6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7%와 13.8%가 인상됐으며 이같은 비싼
임대료로 인 해 이들 업체의 경상비용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9.8%나 돼 경영압박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임대공장 업체의 90%가 부지를 확보해
자기공장을 갖기를 원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부산시내에 마땅한 부지가
부족한데다 땅값마저 비싸 71. 9%가 새로 조성되는 녹산임해공단에
입주하기를 희망했으며 나머지 28.1%는 타 시. 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자금사정을 고려한 적정한 공장부지 가격은 3.3 당 10-
30만원이 나 현재 부산시내 공장부지는 최하 80만원을 넘고 있어 자기공장
갖기가 어렵다" 며 "저렴한 공업용지의 개발.공급과 함께 아파트형공장
확충, 임대공장에 대한 대폭적 인 세제지원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