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여전히 외형 팽창만을 추구함에 따라 90사업연도
들어 가입자의 보험계약 실효 및 해약 증가율이 신계약 증가율을
크게 상회, 수지상 황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8개 생보사가 올 사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9월 말까지 새로 체결한 보험계약액은 1백32조7천3백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 조6천2백70억원에 비해 36% 늘어났다.
그러나 이 기간중에 가입자가 새로 보험에 든 후 보험료를 2차례 이상
내지 않거나 계약의 효력을 소멸시켜 발생한 실효 및 해약금액은
81조9천3백62억원으로 작 년 동기의 53조6천24억원에 비해 52.9%나 급증,
신계약액 증가율을 16.9%포인트나 상회했다.
특히 올 사업연도 들어 개인가입자의 신계약액은
1백26조7천6백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94조1천1백13억원에 비해 34.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이들의 실효 및 해약 금액은 80조5천3백55억원으로
작년동기의 52조5천3백37억원에 비해 53.3%나 급증했 다.
삼성생명보험을 비롯한 기존 6개사의 경우 올 사업연도 들어 지난
9월말까지 실효 및 해약금액의 증가율이 신계약액 증가율을 21.9%포인트나
초과했고 부산생명을 등 7개 지방사는 1백26.8%포인트, 동부애트나생명 등
5개 합작사는 무려 2만7천1백% 포인트를 각각 상회한 것으로 집계돼 각사의
지급보험금 규모가 점차 커지는 등 수 지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의 신계약액 증가율이 실효 및 해약금액의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생명보험이 부실 판매되고 있는데다
해약환급금의 수준이 매우 낮아 실효 및 해약이 되더라도 가입자가 더 큰
손실을 입게 되어 있어 회사측에서 계약 유지에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고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생보사가 신계약 확대를 통한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 보 다는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대폭적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민들의 보험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