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할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 기자단 50명등 북한대표단 90명이 11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과, 서울에 들어온다.
북한대표단은 판문점에 영접나온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
장관을 비롯한 6명의 대표들과 함께 승용차와 버스에 나눠타고 회담장이자
숙소인 시내 신라호텔에 도착, 여장을 푼후 저녁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총리가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남북대표단은 12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갖고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를 의제로 남북간
교류.협력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우리측이 제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북측이 요구해온 <불가침선언 채택>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 앞서 가진 세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남북간
신뢰구 축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뒤 1개월이내에 정치군사분과위와
교류협력분과위를 구성해 불가침선언 채택문제와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한 반면 북측은 불가 침선언과 교류협력방안을
동시타결하자고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우리측은 이같은 입장차이로 합의서채택이 어려울 경우 군사고위당국자간
직통 전화설치, 군사훈련사전통보,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등 그동안
양측의 의견이 접 근된 분야에서 부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비공식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협력방안등을 북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연총리등 북측대표단의 노태우대통령예방은 북측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한후 책임 연락관 접촉을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청와대 예방에
합의하게 될 경우 12일 하오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대표단은 12일 하오에는 KBS를 방문한뒤 국립극장에서
남북음악인들이 공연 하는 송년통일음악회를 관람하며 13일 하오에는
한국종합무역전시관 또는 롯데월드 민속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북측대표단은 14일 상오 숙소를 출발, 판문점을 거쳐 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