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정부가 내년부터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 그동안 우리상품
수입에 부여해온 특혜관세 혜택을 철회할 움직임이어서 이 지역
수출신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무공에 따르면 폴란드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현지 수입상사들이
바르샤바무역관에 알려옴으로써 밝혀졌는데 바르샤바에 무역관을 개설한
지난해 양국간의 교역은 88년보다 1백 7%나 신장한 5천 4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들어서는 9월말 현재 이미 1억달러를 상회하는 급신장을
보이고 있다.
폴란드는 금년부터 관세율을 일반관세율 (Column I)과 특혜관세율
(Column II)로 이원화, 선진공업국에 대해서는 일반 관세율을, 개발
도상국에 대해서는 특혜관세율을 각각 적용하고 있는데 특혜관세율은
품목이나 수량제한없이 일반관세율의 30%만 적용함으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상품에 대해 상당한 혜택을 부여해왔다.
특히 일본 상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컬러 TV와
VTR는 특혜관세 수혜로 인해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폴란드 수입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확대되기
시작하자 경쟁국인 일본/서유럽 생산업체들은 폴란드에 다각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폴란드 정부는 이를 수용, 컬러TV
VTR의 일반관세율을 40%에서 12%로 인하했고 이에따란 세수결함을
보충하기 위해 25%의 유통세를 신설할 결과 우리나라 제품의
특혜관세수혜폭이 축소된바 있다.
이번 폴란드정부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분류하려는 움직임도
일본등 경쟁국의 폴란드정부에 대한 로비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현지수입상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 9월말 현재 대폴란드 총수출액중 컬러 TV와
VTR의 비중은 약 55%에 달하고 있는데 가전제품 수출업계는
특혜관세혜택이 철회되면 컬러 TV는 약 30%, VTR는 약 50% 정도
대폴란드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