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담보대출 금리를 슬그머니 인상했던 생명보험회사들이
내년 1월1일부터 보험가입자의 자동차 할부구입시 대출해주는 수요자금융의
금리를 대폭 상향조정키로 확정, 계약자들의 자금이용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수요자금융 금리인상은 과소비억제를 유도하기 위한
보험당국의 강력한 종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지난 88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금리자율화정책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가운데 수요자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삼성생명보험과 대한교육보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현재 연 13.5-
13.7%로 되어 있는 자동차수요자금융의 금리를 내년 1월부터 금리자율화
폭의 최고한도인 연 14%로 인상키로 하고 지난달부터 이를 각
자동차메이커에 통보중이다.
생보사들이 수요자금융의 금리를 올리기로 한 것은 최근 과소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보험당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 자금의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종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은 이에 앞서 각종 대출금리를 인상했는데 지난달 1일
대한교육보험과 흥국생명보험이 보증보험 담보대출금리를 연 13.75%에서
14%로 올렸고 지난달 6일에는 대한생명보험이 보증보험, 부동산,
유가증권을 비롯한 각종 담보대출금리를 역시 13.75%에서 14%로 인상,
보험가입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