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하오 4시30분께 서울강남구삼성동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삼성역방향으로 1백80여m 떨어진 터널 중간지점에서 임진열씨 (67. 무직.
인천시북구 작전동41의1)가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 엎드린채 숨져 있는
것을 지하철 2호선 2261호 전동차 기관사 김전식씨(29)가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선릉역에서 삼성역으로 운행하던중 "터널내에 흰
물체가 있었다는 기관사들의 신고가 있으니 확인바란다"는 종합사령실의
무전연락을 받고 터널안에 이르러 차장 박준기씨(34)와 함께 선로주변을
살펴보니 터널중간 선로 우측지점에 임씨가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피투성이가 된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임씨가 이날 하오 2시 서울강남구역삼동 T예식장에서 있을
예정인 친지의 결혼식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임씨
상의주머니에서 2만원이 든 축의금 봉투가 그대로 있던 점으로 미루어
임씨가 이날 하오 4시이전에 전동차에 치었을 것으로 보고 앞서 운행했던
기관사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