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모델의 개발지연으로 독자적인 수출길이 막힌데다 과잉공급물량을
소화하기위한 내수시장에서의 과당경쟁까지 겹쳐 지게차 생산업체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업계에따르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 금성산전등
국내업체가 연간 내놓고 있는 4만여대의 지게차 가운데 국산모델은 아직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국산모델생산이 이같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국내업체들이 기술개발등
장기적인 투자를 통한 제품개발대신 손쉬운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게차 내수시장을 우선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
금성산전등 신규참여업체들은 기술제휴계약의 제약조건으로 독자적인
수출시장개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업계의 연간 생산능력 4만대의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내수시장 (7천 7백대 추산)을 겨냥, 무리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의 동양운선기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 1년동안 2백 80여대의
전동형 지게차를 생산해온 금성산전은 로열티부담에다 시장확보를 위한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채산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금성은 이에따라 채산이 좋은 엔진형의 수입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천 9백대를 생산한 삼성중공업도 미 클라크사및
일본수송기계협회 (NIK)와의 기술제휴 계약조건에 다라 고유모델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의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 기술
제휴선에 내수가격보다 최고 20% 정도 싸게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부업체의 경우 기술제휴선의 강력한 요구로인해 수출가격을 1년에
인상요인의 절반정도밖에 실제 올리지못하고 있다.
이같이 불리한 여건에서 대우중공업은 2~3톤자리 지게차의 기술제휴
선인 미캐터필러사에 올 한햇동안 1만 2천대정도를 OEM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87년에 맺은 미블라크사와의 기술제휴계약에 따라
올해 모두 1만여대를 OEM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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