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주택자금 대출이 개인보다는 건설회사에 치우쳐
있고 임대주택 건설도 크게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이들의 주택사업이
명목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올해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주택자금의 대출 실적은 지난 9월말까지 모두 4천1백24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가운데 개인에게 나간 자금은 주택보험 가입자를 포함해 전체의
18.4%인 7백59억1백만원에 불과한 반 면 건설회사에 대출된 돈은 81.6%인
3천3백65억8천9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 다.
기존 6개 생보사의 경우 이기간중에 모두 3천9백68억5천9백만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 줬으나 이가운데 개인에게 방출된 자금은 전체의
17.7%인 7백3억2천만원만에 그쳤고 7개 지방사도 25억2천3백만원중
20.7%(5억2천3백만원)만을 개인에게 내줬다.
특히 제일생명보험과 대구생명보험은 주택자금으로 대출해 준
2백36억7천만원과 20억원을 모두 법인에게만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이와함께 올해부터 보험계약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해주기로 하고 재산운용준칙을 개정, 주택사업용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주택사업자로 등 록을 마치는 등 관련근거를 마련했으나
제일생명보험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1천13평 을 확보, 90세대분의
임대아파트를 짓기로 확정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