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가 계속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여파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가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을 겨우 웃도는 격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어렵게 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회사채에
의존하는 바람에 회사채발행 규모는 작년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에
의한 직접 금융조달 규모는 지난 11월말 현재 모두 1천8백3건,
12조5천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4백33건, 18조9천5백21억원에
비해 건수는 25.8%가 늘어났으나 금액 면에서는 오히려 34%가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건당 자금조달 규모는 작년동기의 1백32억2천5백만원에서
69억3천7백 만원으로 줄어 들었다.
이중 기업공개에 의한 자금조달은 겨우 34건, 2천8백34억원으로
작년동기 실적 3조1백58억원 (1백77건)의 10%에도 못미쳤고 유상증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조6천6백47억원 (2백28건)에 비해 75.3%가 줄어든
2조3천8백70억원 (1백61건)에 머물렀다.
또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합한 자금조달 규모는 모두 1백95건,
2조6천7백4억원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45건, 12조6천8백5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78.9%가 줄어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당국이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기업공개를 전면 중단시키고 유상증자 물량도 조절하는 등 물량
과잉공급을 적극 억 제한 탓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회사채발행은 기업체의 자금사정 악화와 주식발행 억제의
영향으로 모두 1천6백8건, 9조8천3백64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88건, 6조2천7백16건에 비해 56.8% (금액기준)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