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리라는 전망으로 5일 뉴욕에서는
유가가 11%나 떨어져 배럴당 3달러이상 하락한 값으로 거래되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월 인도분 원유 선물가격은 4일에 비해 배럴당
3.37달러가 떨어진 27.29달러에 폐장되었는데 이 값은 지난 8월이후
최저치이다.
전세계의 석유비축량이 81년이후 최고라는 보고도 유가에 압박을
가했으며 레프 코 투자자문회사는 "석유현물시장에 구매자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의 뉴욕 석유시장은 4일의 폐장시간후 쿠웨이트가 대이라크 분쟁의
대상이 되어온 국경지대의 쿠웨이트유전 등 영토를 이라크에 할양하고
서방측은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보장하는 대가로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철수할것 같다는 한 영 국TV방송의 미확인 보도에 자극을
받아 개장초부터 유가가 떨어졌다.
이러한 평화에 대한 희망은 회담일자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해 고위회담을 갖자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제의를
이라크가 수락했다는 미국무부의 성명으로 커졌다.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값도 하락,1월 인도분 무연휘발유 값이
갤론당 7.08 센트가 떨어진 68.84센트에 폐장되었고 1월 인도분 가정용
난방유 값은 갤론당 5.76 센트가 빠진 81.84센트에 매매되었다.
거래상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석유비축 물량이
10년동안에 최고 수준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도 유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IEA는 지난 11월 `1일 현재 OECD회워원국들의 총석유비축량이 작년보다
9백60만 배럴이 늘어나고 81년이후 최고인 4억2천66만배럴이라고 밝혔다.
런던에서도 북해산브랜트 원유의 1월 인도분 가격이 개장초에는 4일에
비해 약 1달러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