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선원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 종전까지 해운계 전문대
졸업생에게만 부여해온 3급 항해사 및 기관사 시험자격을 일반 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에게도 확대키로 했다.
7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선원부족난을 해소하고
장기적 인 선원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한국해기연수원에서
일반대학 및 전문 대학 졸업생을 상선해기사로 양성, 이들을 3급 항해사와
기관사로 양성키로 했다.
해항청은 이를 위해 한국해기연수원에서 내년 1월21일부터 일반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 1백50명을 대상으로 6개월 3급 해기사 단기양성과정을 신설,
운영키로 하고 이들이 단기양성과정을 마친뒤 3급 항해사와 기관사 면허를
취득하면 1년간의 실습 과정을 마친뒤 전원 채용키로 했다.
3급 항해사와 기관사는 지금까지 해운계 전문대이상의 졸업생에게만
면허시험자 격을 부여해 왔는데 일반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에게도
시험자격이 주어지기는 이번 이 처음이다.
이같이 해항청이 일반대학 및 전문대 졸업생에게도 3급 항해사 및
해기사 취업 문호를 개방하게 된 것은 국민소득의 향상과 육상근로자들의
임금인상등으로 해상근 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날로 선원부족난이
심각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금년도 3.4급 해기사의 수요인원은
6천8백16명이나 실 제 공급인원은 6천6백48명밖에 되지 않아 1백68명이
부족하며 오는 93년에는 2백16 명으로, 96년에는 4백81명, 그리고
2000년에는 8백28명이 각각 부족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내년초에 실시되는 3급 해기사 양성과정의 모집인원은 항해 75명과
기관 75명등 총 1백50명이며 6개월간 교육비(1백만원)는 취업대상
해운회사가 부담하며 본인은 교재비(10만원)만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