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자소포프 소련 최고회의 국제문제위원회 의장(소련
공산당 정치국원겸 서기)은 5일 한반도 문제와 관련, "남과 북이
정치적으로 다른 상태이지만 국민에게는 통일이라는 강한 기대가
있으며 새로운 국제정세 하에서는 남북통일이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 마이니치신문의 소련 방문단과 회견을 통해
"유럽의 변화와 함께 아시아에도 정치적.군사적 긴장완화의 커다란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군사면을 포함해 소련은 북한과 밀접한 관계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냉전에 의한 것이며 이제 냉전이 사라져가고 있어 여러가지
점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 북한과의 관계 변화를 시사했다.
자소포프 의장은 이어 "노태우 대통령이 이달 소련을 방문하지만
노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자동적으로 서울에
가기로 된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봄 도쿄를 방문한다는 것뿐이며 그때 서울을 가는지는 말할
수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