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성수기인 이달에는 재정지출이 집중됨에 따라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자금이 시중에 방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총통화(M2) 증가율은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억제목표
15-19% 를 크게 상회하는 21.3%를 기록, 지난 82년이후 8년만에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11월 통화동향 및 12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 기준으로 작년동월보다 19.0-19.6%가 증가한
3조6천억-3조9천억 원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같은 총통화 규모는 올들어 11월까지 공급된 7조2천억원의
절반수준을 넘는 것이며 증시부양책에 따라 2조7천억원이 방출된 지난해
12월의 3조1천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이달중 총통화는 평잔기준으로 68조원에 달해 올해 연간으로
21.3%인 11 조1천억원이 증가, 지난해의 7조9천억원(증가율 18.4%)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중 총통화 공급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문에서 그동안
연기됐던 재정지 출이 집중적으로 집행됨에 따라 약 5조원이 공급되고
민간부문에서는 주택자금, 중 소기업금융, 특별설비자금 등 정책자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한편 농사자금의 상환으 로 약 4천억원이 방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여 소폭의 통화환수가
예상되며 기 타부문에서는 만기가 도래하는 1조4천3백억원어치의 통화채가
차환발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약 6천억원이 환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