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 재벌기업들은 자금조달원으로 현지진출
국내은행보다는 주로 외국 금융기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0대 계열기업군의 현지금융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이들 재벌이 차입한 현지금융(잔액기준)은 81억
8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빌린 금액은
20억4천4백만달러로 전체의 25.2%에 불 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국내기업들이 이같이 국내은행 해외점포로부터의 차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금리가 외국은행에 비해 높고 <>대출절차가
복잡하며 <>국내 외환관리법상 자금운용한도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은행들은 이에 따라 최근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외환관리규정에
의해 제한 하고 있는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한 인증기준 한도를
상향조정하고 신속한 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출절차를 간소화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30대 재벌그룹의 현지금융은 현대 17억8천7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대우 15억7천3백만달러, 삼성 14억5천8백만달러, 럭키금성
5억8천4백만달러, 선경 5억 8천2백만달러, 한진그룹 4억5천8백만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