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0일 소련에 대한 지금까지의 무역제한조치를
철폐하는 한편 소련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소련측에 곡물수입차관을
제공해줄 것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페만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그의 고위보좌관들에게 소련이 이민제한법을 완화하지 않는한 소련에
대한 무역차관제공을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는 소위 잭슨 배닉법안을
재검토한뒤 내주말까지 그에게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페만정책에
대한 소련측의 지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별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소련의 혹독한 추위와 기아에 대한 보고서가 정확한
것이라면 소련측의 식량지원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까지는 소련측이 이같은 요청을 해온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