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지 3개월이 됐으나 노사양측의 의견대립이 계속돼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노조(위원장 김선현)는
지난해말부터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여확대 문제를 놓고 은행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되자 지난 9월4일 파업에 돌입했다.
*** 노사 이견 첨예화 해결 실마리 못찾아 ***
노조측은 그동안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빌딩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여왔으나 지난 10월 회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민사지법에 제출, 법원은 지난달 28일 회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노조는 점거중인 회의실을 하루 1시간씩 1주일에 3차례 이내에
한해 사용하고 앰프, 스피커등을 회의실에 들여와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노조의 합법적 파업수단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어서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은행감독원은 그동안 웨스트팩은행 노사양측과의
대화를 통해 중재를 시도해왔으나 양측의 의견대립이 팽팽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