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산성비.오존층파괴.온난화현상등이 최근들어
전세계적인 선결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0일하오 제4회의실에서
"지구환경 보전과 한국의 역할및 대응책"이란 주제로 기후변화의 추세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책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기후변화와 대응책''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박용대씨(중앙기상대장)는
"지난 한해동안 국내 11개측후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기온은
89년에 비해 섭씨1도정도 올랐으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의 1.5도
였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지난 87년부터 90년까지의 겨울이 매년 그 전해에 비해
따뜻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88년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무려 3백- 5백mm가
적었으며 89년에는 호남지방에 집중호우(광주 4백38.8mm)가 내리는등
최근들어 이상기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구 온난화와 기상변동은 전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해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구 대기온난화 문제와 국제 규제화 추세''에 대해 발표한
노재식씨(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는 이산화탄소등 온실효과를
야기하는 가스의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회의가 여러차례 열리는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오염방지기술의 개발, 깨끗한 에너지활용의 극대화, 에너지 사용의
효율제고등에 역점을 두어야만 <>지속적인 성장 <>에너지안전 보장
<>지구환경의 보전이라는 3대목표를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병훈씨(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구환경 문제를 국제정치 및 외교의 차원이라기 보다
환경.과학만의 문제로 여기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급진전하는
국제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및 자료를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해 국제회의에
대비할 수 있는 전담창구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안씨는 또 지구환경관련 국제협약에 따른 국내 에너지수급의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리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나아가 국내 총
에너지수요의 50% 수준을 공급하는 석탄산업에 대한 재검토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범부처적인 지구환경위원회(가칭)의 조속한 설립 운영을 강조한 안씨는
또 에너지절약운동을 자원빈국의 사활 차원에서 이끌어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