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심해지고 있는 탈지 및 전지분유 부족과 관련, 제과등 유가공
업계가 분유 수입의 전면적인 허용을 요구하고 나오자 낙농가들이 크게 반발
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가공업계는 지난 8월을 고비로 우유소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분유 재고가 바닥을 보이면서 업체간의 원유 쟁탈전
까지 초래되자 분유수입을 전면적으로 허용해 주거나 아니면 내년 3월까지
필요한 물량만이라도 수입을 통해 확보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구
하고 있다.
이에대해 낙농가를 대표하고 있는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최근 원유 수급의
불균형으로 분유가 부족해 관련업계가 어려움을 겪꼬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예년의 경우를 볼때 다음달부터 공급부족이 해소돼 겨울철 동안에는 1만-
1만5천톤의 분유재고가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유부족을 빌미로
수입을 전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값싼 외국산분유를 계속해
수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자는 속셈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낙농육우협회는 그러나 제과업체들이 지난 8월 우유가 남아돌때 국내
원유체화를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중단했던 코코아분유만은 1천톤
가량을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양해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제과업체들은 내년 3월까지 적어도 1천7백톤은 수입돼야 분유
부족분을 어느정도 해소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