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북한,해외동포 대표들과 함께"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약칭.범민련)결성에 참여한 조용술,이해하,조성우씨등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대표3명의 귀국을 앞두고 전민련,전대협등이 30일 연세대에서
환영 보고대회를 갖기로 한 반면 정부당국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 동경에 머물고 있는 조용술목사등 3명의 대표들은 30일 낮
12시55분께 일본항공(JAL)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출국장에서 마중나온
환영단 30여명과 함께 즉석 집회를 가진다음 하오 4시 연세대에서
범민족대회 추진본부가 주최하는 `베를린 회담 대표단 환영및 보고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회담 대표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수차례에 걸쳐
밝힌데다 3인대표들을 귀국하는 즉시 김포공항 또는 기내에서부터 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환영 보고대회가 제대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국토통일원은 베를린 3자회담과 관련한 추진본부측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에 대한 지난 15일자 회신에서 "접촉을 불허한다"며 북한주민을 접촉할
경우 남북교류협력법 등 법규에 따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또 지난 22일 베를린 3자회담에 참가하는 자들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 단체와의 회합.통신혐의를 적용,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조목사등은 판문점 3자회담에 대한 정부의 접촉불허 방침이 밝혀진
다음날인 지난 9일 하오 베를린회담 참가를 위해 출국했었다.
추진본부측은 지난 6일 판문점회담과 관련,국토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을 냈으나 이틀뒤인 8일 통일원측으로부터 "범민족적 통일운동체의
결성,추진은 국민 적 합의와 대표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특정단체만으로 구성된 회담대표단의 대북 접촉계획은 내부혼란 조성등
북측의 불순한 기도를 부추길뿐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지
않을것"이라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
추진본부는 이러한 정부의 대북 창구단일화 방침을 확인한뒤 정부의
허가아래 남북한,해외동포 대표들간에 3자회담을 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집행위원회 의 결정에 따라 조용술,이해하씨등 대표 2명을 베를린으로
출국시키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조성우씨도 이들과 합류하도록 한
뒤 12일 정부의 판문점 회담불허에 맞서 베를린 3자회담을 제안하는등
필요한 전략을 세웠었다.
추진본부는 당초 회담 준비과정에서 "몇년전보다 통일에 대한 대중들의
열망과 욕구가 크게 성장했으나 아직 역량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남북한및
해외동포가 총망라된 `연합체''를 만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등의 일부
반대의견에 부딪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진본부는 2년여에 걸친 범민족대회 예비실무회담이
반쪽회담으로 그친데다 고위급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민간주도의 범민족적 통일운동체 결성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는데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계획을 강행하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추진본부등 통일운동세력들은 이처럼 오랜 산고끝에 태어난
남북한, 해외의 통일 운동세력이 하나로 묶여진 "조국통일
범민족연합"을 "오는 95년을 통일원년으로 삼기 위한 첫발"이라며 범민련
조직구성및 대중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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