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의 폐장일이 불과 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75년
이후 12월의 주가상승율이 월평균 상승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
의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월평균 주가
상승율은 2.37%에 불과한 반면 12월의 주가 상승율은 평균 3.34%에 달해 월
평균치를 1.41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5년부터 79년까지의 12월은 회사채수익률이 평균
21.68%에 달해 시중자금사정이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율은 1.72%로 월평균 상승 율인 1.68%을 1.02배에 달했고
<>80년부터 84년까지도 12월의 회사채 수익률이 20.0 2%로 여전히
자금사정이 악화됐으나 주가상승율은 2.26%로 월평균인 1.20%를 1.91배 에
달해 연말의 주가상승율은 시중자금 사정과 관계없이 월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가 공전의 활황을 보였던 지난 85년부터 89년까지는 12월의 회사채
수익률 이 시중자금사정의 호전으로 13.90%로 낮아지는 등 증시환경이 크게
호전돼 같은 달 의 주가상승율은 6.02%로 월평균 상승율인 4.23%를 크게
초과했다.
지난 75년 이후 연평균 주가상승율이 높은 업종은 건설(5.65%),
전기전자(3.45% ), 금융(3.10%) 등의 순이었으나 12월의 주가상승율은
운수장비(6.53%), 도매(6.08% ), 비금속(5.89%) 등으로 집계돼 연말에는
전통적으로 배당율이 높은 업종이 주도주 로 부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전통적으로
12월의 주가는 월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올해에도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 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특히 오는 12월에는
한소정상회담과 남북한총리회담, 자본 자유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발표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중동사태가 악화되 지 않은 한 주가가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