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한국교총회장으로 재선출된 윤형섭회장(57.연세대교수)은
교직사회의 당면과제인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관철시키고
남북한교원 교류를 성사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28일 서울서초구우면동 교원복지회관에서 열린
정기대의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추대된 후 기자와 만나 내년부터는 교총을
강력한 압력,행동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히고 교원지위법 제정에
대해서는 이미 당국과 교섭협의권,교원불체포 특권등 핵심쟁점 사항에 대해
타결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회장과의 일문일답내용.
<>교총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사회와 정치권은 그동안 교총이 ''합법적''으로 주장해온 ''합리적''인
요구들에 대해 반응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까지는 교총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나
내년부터는 합법 적인 테두리안에서 교총을 강력한 압력단체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앞으로의 재임 3년기간중 교원이 젊은 엘리트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돼 이들이 교원이 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교직사회를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제정에 대해
-교원지위법은 교총이 지난2년동안 추진해온 최우선과제로 이번
정기국회내에 반드시 통과돼야만 한다.
그동안 정부,여당,교총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제정이
미루어져왔으나 최근 들어 매우 긍정적인 합의점을 찾았다.
특히 교원의 처우개선,복지후생,근로조건등에 관한
교섭협의권인정,교육현장에서의 교원불체포특권등에 대해서는 이미 당국과
합의를 본 상태이다.
<>남북한교원교류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대학생과 교수들의 남북교류문제에 치중해왔지
초중고차원의 교류에 대해서는 배려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통일대비교육은 초중고생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이런
관점에서 1년전부터 남북한 교수학술교류협의 추진위원회등을 통해
교원간의 남북교류를 제의,추진해왔다.
남북교류가 본격화되면 남북학생들의 수학여행교류도 이루어질 것이며
이에 대비한 교원간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교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나갈 것인가.
-전교조가 그동안 교총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해왔으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에 정면대응할 생각은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전교조와의 마찰은 교직사회의 갈등과 골을 깊게 할 뿐이며 어린
제자들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전신인 대한교련과 출범1년을 맞는 교총을 비교하면.
-대한교련의 이름을 바꿀때 명칭만 바꾼 것이 아니고 그 내용까지도
탈바꿈했다
그 차이는 한마디로 과거 대한교련이 전문직단체로서의 특징이
강했다면 교총은 교권신장,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단결된
행동단체로 변신했다고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