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제3차
고위급회담 합의서작성을 위한 두번째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양측 이 각기
제시한 합의서 초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교류협력에 중점을 둔
남북관계 기본 합의서를 채택한뒤 불가침선언문제를 다루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지난달 평양고위급회담에서 제시한 불가침선언과 함께 교류협력방안
에 대한 별도의 합의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이병룡총리보좌관 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
김용환책 임연락관등 3명의 대표가, 북측에서는 백남준정무원참사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 최봉 축책임연락관등이 각각 참석했다.
우리측의 한 관계자는 "불가침선언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때 기본관계합의서가 우선적으로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우리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이 끝난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접촉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