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과위의 경제기획원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민자당 정강
정책에 포함돼 있는 <90년대 국민소득 3배가추진>문구를 둘러싸고 이승윤
부총리와 잠시 설전.평민당의 김태식의원은 이날낮 강봉균차관보의
업무현황보고도중 "3당통합후 민자당은 정강정책에 현재의 국민소득을
90년대까지 3배로 증대시킨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고도성장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하고 "민자당의 이같은 목표는 정부의 경제안정정책과는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고 질의.
이에 강차관보가 답변을 머뭇거리자 이부총리가 나서 "국민소득을
90년대까지 1만5천달러로 끌어 올린다는 내용은 구체적인 심층분석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당시 집권당의 정강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몇몇의원들이 얘기를 나누다 나오게 된 것 "이라고 대답.
그러자 민자당의 신영국의원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그렇다면
집권당의 정강정책이 몇몇의원의 얘기에서 비롯됐다는 말이냐"면서
"부총리는 정부입장만 대답하면 되지 왜 당의 일을 함부로 얘기하는가"고
질책.
이부총리는 잠시 당황한듯 얼굴이 상기된 채 "당시 정강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참고로 얘기한 것이지 당의 일을
거론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고 해명.
민자당의 조경목 김길홍의원은 "국정감사를 하는 마당에 왜 남의 당의
정강정책을 거론하며 자꾸 싸움을 부추기는가"고 야당측에 불평을 토로해
분위기가 잠시 어색해지자 김봉호위원장(평민)은 "이부총리가 비교적
솔직하고 명확하게 답변한것 같으니 이 문제는 덮어두고 업무보고를 계속
청취하자"고 제의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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