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거래편중현상이 심한 업종의 주가는 초기에 일시적으론
여타업종에 비해 주가상승속도가 빠르지만 그 후에는 오히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대신증권이 지난 80년 이후 특정업종의 거래편중현상이
심했을때의 국면별 주가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강세장의
경우는 해당업종의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상승률을 크게
앞지르는 초과수익현상이 장기간 계속됐으나 약세장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단기간에 끝나고 곧바로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초과손실을 기록하는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약세국면에서 건설업종의 편중거래가 이뤄졌던 지난 82년
4월부터 6월까지의 경우 건설주가 4월엔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2.18% 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나 5월과 6월엔 각각
11.63%와 14.31%포인트의 초과손실을 면치 못했다.
정부의 첨단산업육성방안 발표등으로 전기기계업종에 대한
편중거래가 이뤄졌던 지난 2월에서 4월까지도 이 업종이 2월엔
4.42%포인트, 3월엔 8.98%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각각
나타냈으나 4월엔 종합주가지수하락률 (18.11%)보다 더 큰폭의
하락률(18.13%)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전기전자업종 편중거래가 있었던 82년 1~3월까지의
경우도 1,2월엔 업종초과수익률이 20%포인트 안팎을 나타냈으나
3월엔 3%포인트 이상의 초과손실로 전환됐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초과수익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1개월후에
거래량이 상투를 기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거래량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하기 이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82년 4~6월까지의 경우 초과수익률은 4월, 거래량비중은 5월,
90년 2~4월까지는 초과수익률과 거래량비중이 모두 3월
82년 1~3월에는 초과수익률은 2월, 거래량비중은 3월에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지난 9월이후 편중거래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금융주가 9월엔 1.59%포인트, 10월엔
11.53%포인트, 11월(23일현재)엔 3.6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각각 기록했으며 거래량비중은 9월 40.0% 10월 48.0% 11월 57.1%에
달했다고 지적, 신규매입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