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최대의 러시아 공화국은 연방정부와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외교권을
갖는 대통령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산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공화국 기관지 ''소비에쓰카야러시아''가 24일
급진개혁파와 온건개혁/보수파등 양대세력의 의향을 반영한 두가지
초안 적문을 동시에 게재함으로써 표면화 되었다.
이들 두세력은 러시아공화국 최초의 대통령제 도입등에 공동견해을
보여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처럼 강력한 권한을 쥐는 ''러시아 대통령의''의
등장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러시아 공화국의 국명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고있는 양대세력중 한쪽이
내놓은 초안에 의하면 "러시아연방 시민이 선출하는 대통령은 임기4년에
2기이상 재임하지 못하며" 내정과 외교권한을 갖고,신설되는 ''러시아연방군''
최고사령관을 겸직하는 한편 총리후보 제청권, 비상사태 선포권등 막강한
권한을 갖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다른 초안은 "대통령은 35세이상으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양원합동
회의에서 뽑으며 임기는 5년"으로 각료회의의장(총리), 최고회의의장
지명권을 갖지만 앞의 초안에 비해 대통령권한은 다소 약한 편이다.
산케이신문은 현재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인 엘친이 그대로 신생
러시아의 대통령에 취임, 러시아 독자군의 최고사령관이 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역학관계는 실질적으로 역전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