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및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있은 24일 국회본회의는
토요일 하오 늦게까지 진행되서인지 의석의 반수 이상이 비었는데다
참석한 의원들도 이석이 낮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특히 회의때마다 정부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고성을 질렀던
평민당의원들도 이날은 정부측 답변에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아
의외로 조용한 가운데 진행.
다만 상오의 경제분야질문시 이승윤부총리가 민자당의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질의내용에 귀를 기울이지 않자 평민당의석에서 "부총리는
경청하지 않고 무엇하느냐"며 고함이 터져 나와 잠시 소란.
사회를 보던 조윤형부의장은 "질문서를 사전에 입수, 답변서를 미리
작성에 놓았다 하더라도 질문서와 다른 질의가 나올수 있으니 열심히
들어야 한다"면서 이부총리의 주의를 촉구.
답변에 나선 이어령문화부장관은 문화부예산이 요청액의 50%가 삭감된
사실을 길게 늘어놓고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보릿고개를 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돈은 없어도 머리와 가슴을 갖고 몇십억의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가발전.
한편 사회분야질문을 한 박영숙의원(평민)은 정동성체육장관이 "골프를
대중스포츠로 만들어 국민의 건전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하자 보충질문에 나서 "이나라를 골프왕국으로 만드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는데 감탄한다"고 비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