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을 발표한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가 보수당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수경선에 나선 마이클
헤젤타인 전국방장관등 3명의 후보들은 23일 불꽃튀는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27일 당수 선출투표를 불과 4일 앞둔 이날 헤젤타인 전국방을
비롯, 더글러스 허드 외무, 존 메이저 재무장관등 보수당 당수후보들은
저마다 잇단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당 정권의 인기급락을 부채질한 지방세
신설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섰다.
그러나 메이저 장관이 급속한 인기상승 추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지 난 20일 당수선거 1차투표에서 근 3분의1가량의 당내지지를
획득,결국 대처총리를 사임에까지 이르게한 헤젤타인 전국방장관이 약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헤젤타인 후보는 이날 아침 자택을 나서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지지세 력이 "조용한 확신"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선거운동 진행방향에 큰 만족감을 피력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대처총리를 지지했던 당내 일부 보수파들이 자신에
대한 지 지로 돌아섰다고 공개하면서 "매우 흥미있는 변화가 있었으며
오는 2차투표도 매우 흥미를 끄는 경쟁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드,메이저 양 후보도 당내 주요인사들이 자신들에게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당수로 선출돼 총리직을 맡게되면 말썽많은 인두세를
재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드 외무장관은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인두세 도입이 "고통스럽고
인기없는 정 책결정이었으며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는 점을
시인한다"면서 개선책을 강구하 겠다고 약속했다.
허드 장관은 한편 자신이 경제정책에 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관련,침체 의 늪에 빠진 영국경제를 어떻게 운용해나가야할 것인가에 대해
자신과 메이저 재무 장관이 견해차가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장관도 인두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개혁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보수당 의원들은 대처총리가 앞으로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최소한 다음 총선까지는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템플 모리스 의원은 "대처 총리의 재능과 영향력으로 볼때 평범한
역할에 머물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아마도 최소한 다음 총선 이후까지도
유럽통합과 경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추진해나가는데 기존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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