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의 전체수출 가운데 41%가 외국바이어가 요구하는 외국
상표를 붙여 파는 이른바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형태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업체들이 자기 브랜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술개발 부진과 품질, 생산성 문제 등과 함께 자기 브랜드
미흡이 수출부진의 큰 요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4일 상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도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볼때 전체 6백23억7천7백만달러 가운데 2백55억7천5백만달러가
OEM으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외국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OEM형식으로 대량수출체제를 갖추어온 국내
수출산업의 구조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기계류가 55.2%로 OEM수출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생활용품 47.8%, 전자전기 44.7%, 섬유류 37%, 철강.금속 25.6%였다.
해외시장의 경기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꾸준한 수출증가를 유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OEM수출체제에서 탈피, 자기브랜드에 의한
소량다품종 수출체제를 갖추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