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소련이 올겨울 최대의 에너지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전문가들은 소련이 자국의 막대한 에너지 자원에도 불구하고 자원
개발투자의 비효율성, 에너지산업체의 노동자분규, 자원의 효율적 유출을
위한 기간시설의 노후화로 심각한 에너지파동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련의 28개 주요도시가 올겨울에 전체에너지 필요량중 20%
가량이 절대부족한 에너지난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
15년간 만성적인 에너지부족난을 겪어온 소련은 올겨울 사상최대의 에너지
위기에 맞부딪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천연가스 석탄등 세계최대규모의 에너지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련이 이같이 심각한 에너지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자원개발에
따른 소련경제구조의 모순때문으로 지적됐다.
소련은 자국전체 산업투자의 70%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자원투자
개발에 쏟고있으나 자금의 대부분이 노후화된 정유시설및 발전설비를
이용한 증산에만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기위한 도로송유관 전력
공급시스팀등의 기간시설 노후화도 에너지 공급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소련내 50% 에 달하는 전력 수송시설과 송유관이 이미 수명을 다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소련이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외국기업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각 공화국들의 자치움직임에 따른
작업장 분규,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등으로 외국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