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컴퓨터 교육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교육용 소프트
웨어 개발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과학진흥재단(사무총장 신만교) 주최로 22.23일 이틀동안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17회 전국 과학교육담당 장학사및 과학교사
세미나에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성기수씨(시스템공학센터 소장)는 소프트
웨어 개발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없이는 컴퓨터 교육이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컴퓨터 교육현황과 우리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성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16비트용 소프트웨어는 2백56종에 불과하고
이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관들도 한국교육개발원, 시스템공학센터,
한양대 컴퓨터연구소등 몇몇 연구 기관과 영세업체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컴퓨터 교육은 지난 83년 문교부와 과학기술처가 국내 생산
8비트 PC(개인용 컴퓨터)를 상업 및 공업고등학교를 중심으로 2천7백대를
보급함으로써 시작됐으나 지도교사의 부족등으로 활기를 띠지 못했다.
이로부터 4년후 문교부가 "학교 컴퓨터 교육 강화방안"을 수립, 그
활성화방안을 찾음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는듯 했으나 하드웨어의 보급
미비및 호환성 결여등으로 이렇다할 진전을 이룩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는 컴퓨터 교육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96년까지 29만여대의 16비트
컴퓨터를 초.중.고등학교에 학생 2명당 1대꼴로 보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