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수지개선을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수수료수입의 확충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2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총수익에 대한 수수료수입비중은 지난 88년 19.5%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로 크게 낮아 졌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주요 은행의 총수익중 수수료수입비중은 지난
83년의 22.2%에서 87년에는 25.2%로 높아졌고 일본의 도시은행도
총경상이익중 수수료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년의 19.3%에서 88년에는
22.9%로 상승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도 총경상이익중 수수료수입비중이 86년의
15.5%에서 89년 에는 24.3%로 크게 높아졌다.
은행감독원은 국내은행들의 수수료수입비중이 이같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수출 입관련 각종 인.허가 서류발급과 예금관련 증서, 통장,
현금카드, 자기앞수표 발행 부문에서 수수료가 면제되고 수표책교부,
신용카드발급, 신용장개설 등에서도 취급 원가에 미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은행들은 지난 4월 당발송금수수료, 타발송금수수료,
L/C(수출신용장)통 지수수료 등을 인상했으나 무역협회 등의 압력으로 다시
이를 인하했다.
또 올들어 수입보증금제도가 폐지되고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도입되면서
대고객매 매율차이가 상하 0.45%에서 0.4%로 축소된 것도 수수료수입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은행자율화가 확대되고 금리자유화가 추진되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더욱 축소, 수수료수입 확충이 절실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은행들은 적정수 수료체계를 설정하고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온
각종 서비스업무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부담시키도록 하며 <>각종
수수료업무개발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