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소련의 지원아래 함남 신포(항구)지구에 급류냉각식 원전건설을
위한 조사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소련의 한 신문이 22일 보도
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소련의 ''블라디보스톡''지는 올들어 소련기술진이
북한의 신 포항지구에서 원전건설을 위한 전반적인 조사작업을 벌렸는데
부지조사만도 앞으로 4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모스크바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번째 체르노빌이 준비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지난 10월말 소련대의원들이 이 원전의 안전성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 과 리즈코프 내각총리에게 보낸 문서를 입수함으로
밝혀졌다면서 신포지구가 지진대 일뿐 아니라 겨울에는 저기압이 발생하고
여름철에 강력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 임을 지적,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에 건설되는 원전이 급류냉각식이기 때문에 폐수로
인한 오염 과 수자원을 폐사시키는 생태학적 문제도 우려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 반문제들이 비밀에 부쳐진 채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들어 "원동지역과 주민들의 안전에 직접 관계될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비밀의 장막에서 광범위하고 심층있게 조사를 진행함이 없이 실현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최초의 원전건설은 지난 85년12월 당시 북한총리 강성산의 방소때
86 90 년 장기경제계획 협력에 의거, 체결된 것으로 규모는 1백76만KW
(44만KWx4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