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치, 경제적 통합에서 영국을 제외시키려는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강력한 반유럽통합 정책이 결국 그의 사임을 몰고온 중요한 계기가
됐다.
대처 총리는 지난달 28일 로마에서 열린 유럽경제공동체(EEC)
정상회담에서 유 럽의 정치, 경제적 통합을 가속화시키려는 계획에 반대,
강력한 투쟁을 벌였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었다.
대처 총리의 항의에도 불구에도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EEC 11개
회원국들은 향 후 10년내에 유럽중앙은행과 함께 유럽 단일통화를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유럽경제통합 일정에 합의했다.
대처 총리는 당시 자신이 총리로 있는한 결코 파운드화를
ECU(유럽통화단위)로 대체하는 내용의 제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나중에 의회 연설에서도 EC 집행위원회가 민주주의를
소멸시키려고 노력하 고 있다고 비난했는데 그의 이같은 태도는 기존의
많은 지지자들 특히 새로 탄생될 통합 유럽으로부터의 배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던 기업가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했했다.
이 문제와 관련, 지난 1일 사임한 제프리 하우 전 부총리는 대처
총리가 세계속의 영국권에 대한 지나친 감상속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하우 전 부총리는 유럽 통합문제와 관련, 대처 총리와의 이견으로
물러난 대처 내각내의 3번째 각료로 앞서도 지난 7월에 사임한 니컬러스
리들리 재무장관등 2명의 각료가 사임한 바 있다.
차기 총리 후보들은 그러나 대처 총리에 비해 유럽경제통합을 지지하고
있으며 유럽통합으로의 조심스런 접근을 주장하면서 각국 통화가 ECU와
함께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달 로마에서 두건의 EEC 회의가 시작될 예정인데 하나는
고정환율로의 전진, 유럽중앙은행 창설 및 단일 통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정치통합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