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통합생산자동화(CIM) 기술개발사업을 전담할
국책 연구개발사업단이 23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안에 설립됐다.
제품의 주문에서부터 설계, 제작, 검사,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
공정을 자동화기기를 통해 합리화. 최적화하는 CIM 기술은 특히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 KIST중심 18개연구소.대학.기업체 참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중심으로 한국기계연구소, 전자통신연구소등
3개 연구기관과 금성사등 9개 기업, 서울대등 6개 대학등 모두 18개
기관이 참여하여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연구를 담당할 이 사업단의
초대단장은 강무진박사( KIST CAD/C AM 연구실장).
정부와 기업이 1백50억원을 공동 투자하고 연인원 1천여명이 투입되어
추진될 이 사업단은 전략적 핵심기술인 CIM 기술분야 연구개발의 상호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두어 장기적인 전략수립 과 사업단의 운영, 과제의 심의 및
평가업무를 다루게 된다.
정부출연기관은 CIM 핵심기술의 개발 및 CIM 모델 플랜트를 구축하여
기술을 보 급하고 기업에서는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CIM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과 CIM 단위기술의 기업화를 개발하며 대학에서는 CIM
기반 및 기초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1.2 단계로 나뉘어 추진될 CIM 기술개발은 각 단계별로 75억씩
출자되며 1단계( 88-92년)에서는 금형제작의 총 소요시간을 3분의 1로
단축시켜 일본에 의존하고 있 는 고급금형의 수입대체를 이룩하며,
2단계(93- 97년)에서는 자동차등 복합제품의 생산성을 20% 향상시켜
경제경쟁력을 확보한다.
좋은 제품을 싼 값으로 빠르게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CIM 기술은
우리나라의 경우 단위기계의 자동화를 비롯 CAD/CAM의 도입단계를 거쳐
공정단위의 자동화 및 CA D와 CAM의 연계까지 이루어진 선진국에 비해
10년정도 뒤진 수준이다.
CIM 기술 개발은 미국, 일본 및 EC 국가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 으며 이들 나라에서는 공장자동화, CAD/CAM, 전자화,
네트워킹 및 통합 데이터베이 스등을 통한 정보의 제어에 대한 연구들이
기업과 국가가 함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CIM 기술을 전략기술로 여겨 기술 이전을 회피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기술 자체가 산업기반기술인 관계로 도입에만 의존할
경우 기술종속현 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특히 CIM 자체가 시장 규모가 매우 큰 산업이어서 이의 개발 및 보급이
이루어 지면 현재 외국으로부터 도입되는 기술의 20% 이상을 자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계시장 규모가 1백억 달러에 이르는 CIM 기술은 95년도엔
1천5백억 달러 로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시장 규모도 90년의 4백억원에서
95년엔 1천억원으로 불어 나 개발만 되면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 예상된다.
한편 CIM 기술을 전담 연구할 이 사업단이 제 기능을 다하려면 정부의
안정적인 연구비 지원과 더불어 기업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
노력이 뒤따라야 한 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