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설립,종합유선방송(CATV)도입 등으로 장차 영화,뉴스,스포츠,
드라마,다큐멘터리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기 업들이 이 분야에 본격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측에서도 기존의 프로그램제작사들의 영세성을
들어 질과 양의 측면에서 대기업의 새로운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곧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CATV의 경우 90년대 중반에 1조5천억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나 CATV를 구성하는 여러 사업중 프로그램제작 및
공급사업이 가장 규모가 크고 지속적일 것이 확실한데다 앞으로는
정부방침에 따라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외주비율도 현재의 2-3%에서
30%정도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프로그램시장의 규모는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텔레콤,시네텔서울 등 기존 10여개의 프로덕션(프로그램제작사)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만으로는 방송국 및 CATV의 폭주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데 다 영세성으로 인해 질의 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 분야에 일찍부터 관심을 보여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데
지금은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있는 스타맥스가 홈비디오용 프로그램의 제작
및 복제를,제일 기획이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제작을,삼성물산이 세계적인
프로그램제작사인 미 월트 디즈니사의 영화 등의 도입을 각각 맡고 있는
등 분업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곧 이를 통합,프로그램의 제작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전자의 뉴미디어사업부에 특별전담반을
설치,방송관련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중인데 일단 프로그램제작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외국 작품의 도입을 위해 미국 등 외국의 몇몇
유명 프러덕션과 작품도입계약을 현재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