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후퇴조짐을 보이면서 선진국 금융업계가 위축, 수지개선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동종업체간 합병을 서두르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 주가폭락등 여파 ***
80년대 세계각국의 금융자율화 바람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을 누렸던
세계금융업계는 올들어 제3세계 악성부채증가, 주가및 부동산가격의
폭락, 기업성장 둔화등의 여파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반영, 동경과 뉴욕의 일부 은행주들은 올들어 50%
이상 가격이 하락했으며 비교적 국제금융 시장동향에 영향을 덜 받아온
독일계 은행들도 올해 수익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금융업계는 경영난을 타개하고 수지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감원
자산매각 합병등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의 거대은행인 시티은행과 체이스맨해턴은행은 최근 총7천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으며 영국의 4대은행인 바클레이 미들랜드 로이드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등도 향후 3-5년간 수천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미스이 은행과 다이요고베 은행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합병한데 이어 사이타마 은행과 교와 은행도 내년4월
합병키로 결정했다.
일본계 은행들은 현재 동경증시의 주가하락과 함께 국제결제은행(BIS)
이 93년초까지 국제규모의 은행들에 대해 자산에 대한 자본금 비율을
8%까지 올리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안팎으로 재정압박을 받고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계 은행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은행간 합병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세계금융업계의 수지악화는 결국 은행들의 여신활동을 위축시켜
세계경제후퇴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서의 전반적인 고금리 추세와 페르시아만
사태등으로 인해 세계경제기조의 후퇴가 확연한 만큼 금융계의
수지악화도 당분간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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