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럽질서 형성에 역사적 계기가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파리 CSCE(유럽안보협력회의) 정상회담은 21일 상오 CSCE제도화와
기본이념을 골격으로 하는 최종 합의서인 "새로운 유럽을
위한 파리헌장"을 채택하 고 3일간의 회의를 폐막한다.
지난달 유엔에서 회동한 CSCE외무장관 회의에서 골격이 합의된
파리헌장은 <>새로운 유럽의 민주.평화에 대한 정의 <>유럽의 장래 및
<>CSCE의 제도화등 3개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종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20일 공개된 헌장 초안은 상호존중과 협력의 바탕위에 새 유럽질서가
형성될 것 임을 전제하면서 무력불사용과 평화적 수단에 의한 분쟁해결을
선언하고 있다.
헌장은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천명하고 자유선거와 시장경제를 기본
정체로 규정하고 있다.
파리헌장은 또 소수민족의 권리보호를 선언하는한편 92년 헬싱키 차기
정상회담 후 새로운 군축협상을 CSCE 전회원국을 대상으로 재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헌장에는 이밖에 <>분쟁방지센터(빈) <>CSCE상설사무국(프라하)
<>선거감시기구 (바르샤바)설치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논의중인 CSCE 의회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등 장하지 않고 있다.
한편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등 동구국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전면
와해되고 있다고 선언하고 새로운 유럽건설을 위해 서구와의 조속한
경제통합 및 정치협력을 촉 구하고 나섰다.
이들 구공산국 정상들은 파리 유럽안보협력협의회(CSCE)정상회담
이틀째인 20일 또 만약 서구가 동구의 개혁을 적극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럽에 새로운 경제장벽이 등장할 것이며 이는 인종분규와 함께 새로운
유럽질서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역사적인 군축협정 조인과 함께 유럽장래에 대한 낙관론이 주류를
이뤘던 첫날 과 대조적으로 동구의 경제곤경, 인종분규, 발트3국 문제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이날 회의에서 요세프 안탈 헝가리 총리는
바르샤바기구가 오는 92년초까지 완전해 체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발트3국의 전면독립 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바르샤바기구가 이미 분열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안탈총리는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등
소련정부대 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소련 군부를 겨냥,
"쿠데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A,B급으로 구분되는 유럽의
빈부격차가 해 소되지 않는한 유럽의 장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서구측의 지원을 촉구했다.
안탈총리는 나아가 동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단 경제지원만이 아니며
서방과 의 보다 긴밀한 정치적 대화와 경제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탈총리는 새로운 유럽의 가장 기본적 과제인 이들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 우 지금은 없어진 "철의장막"자리에 새로운 "복지의 벽"이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헝가리,유고,체코등 다민족국은 또 최근 점증하고 있는 인종분규에
우려를 표명 하면서 인종분규가 해소되지 않는한 자유선거에 의한 민주화는
달성되기 힘들것이라 고 지적했다.
또 폴란드와 노르웨이,아이슬란드,체코,스웨덴등은 발트3국의 독립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이때문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하벨 체코대통령과의
예정된 회동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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