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국내대기업들의 전망이 밝혀졌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쌍용 효성등 7대 재벌그룹들의 내년경제
전망에 공통한 것은 밖으로는 페만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주요선진국들과의
통상마찰및 세계경제의 침체로 수출신장이 크게 둔화되고 안으로 과소비
억제로 내수시장도 침체할것이라고 보고있는 점이다.
또 이들이 보고있는 내년경제성장률은 6~7%선이며 물가는 9.5~12%선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이들 대기업그룹은 금년경제에 비교해서 내년경제가 성장률은 더
떨어지는 한편 물가는 반대로 더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있다는 이야기다.
내년의 우리경제가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더 깊게
나타내리라는 진단은 지금 새로 나온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은 벌써부터 정부 한은 그리고 KDI등 국책연구기관이 내년경제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대기업그룹들의 내년경제전망이 중시돼야할 이유는 첫번째
실제로 우리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근간적활동을 하는 경제주체가
이러한 대기업들이고 둘째는 그들의 투자를 포함한 사업계획의 토대가
되는것이 기업들 자신이 잡아본 내년도경제 전망이라는데 있다.
그러면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뚫고 나갈수 있는 기업들의 대책은
어떤 것이어야 하겠는가.
저성장을 타파하는 길은 수출 또는 내수의 확대인데 우리의 경우
국제수지의 개선을 위해서도 내수보다 수출이 증대돼야한다.
그경우 갖추어야할 조건은 다른나라 제품보다 높은 대외경쟁력이다.
이 대외경쟁력을 우리기업이 갖투는데 가장 뒤떨어져있는 요소가
품질과 가격이다.
생산기술의 혁신이 있어야만 품질이 향상되고 제품가격을 구성하는
비용요소들이 경쟁국제품보다 높지말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모든
기업이 가장 우선적인 투자노력을 공정의 자동화같은 생산기술 향상에
두어야하는 동시에 페만사태로 인한 고유가및 임금상승을 에너지절감및
생산성향상으로 흡수하는 노력을 거사적으로 벌여야 한다는것을
의미한다.
과거의 고도성장에 익숙해진 기업들의 감각으로는 3년째로 접어들려는
성장둔화가 충분히 불황이라 할수 있는 것임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여기서 한가지 하고싶은 말은 어려운 속에서도 자신을 가지고 활로를
개척하는 기업이 돼달라는 부탁이다.
우리는 과거에 실제로 환경조건의 악화를 이겨내는 환경변화에의 적응
능력을 보였던 우리기업들의 역량을 믿고자한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서는 조령모개식으로 일관성없게 이랬다저랬다하는
경제정책의 발황을 멈추고 기업이 안심해서 그활력을 최대한
발휘할수있게 기업환경을 정비해주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