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수출자유지역내 외국인 투자업체들이 올해 수출부진등
경기가 크게 악화됐는데도 본국으로 보낸 해외과실송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마산수출자유지역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입주업체의 90%에 해당하는 외국인 투자업체가 차지하는 수출량은
11억7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4억1천만달러에 비해 17%가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이기간동안 이들업체들이 본국으로 보낸 과실송금액은
1천4백15만달러로 지난해 1천1백47만달러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이같이 외국투자업체들이 수출부진등 경영악화 속에서도
본국과실송금액이 많은 것은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이익분의
재투자나 신규투자를 최대한 억제 하는 대신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업체의 과실송금액중 10월말 현재 배당금은 7백9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백95만달러에 비해 1백%이상 증가한 반면 기술도입금은
1백41만달러로 지난해의 2백30만달러에 비해 38%나 감소해 기술, 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기업협회 관계자는 "노사분규 영향과 원화절상등 수출이
악화되자 투자효용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 외국투자업체들이
주주배당금조의 과실송금을 늘려 본국으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