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주식수급조절책의 일환으로 증권사들로 하여금 상품주식의
매각을 억제토록 함에 따라 증권사의 상품주식 보유규모가 한도에
거의 육박, 추가매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으로써 증권사들이 장세
안정을 위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의 상품채권 보유규모는 자금난으로 인한 대규모
덤핑매각등으로 대폭 줄어들고 있으나 이로 인해 채권매매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25개증권사의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한도(자기자본의 60%)의 97.9%인 총 4조7천5백16억원으로 지난
3월말의 4조6천5백45억원에 비해 9백71억원(2.1%)이 늘어나는등
증시침체에도 불구,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당국이 증시침체가 계속되자 증권사들로 하여금
상품주식의 매각액이 매입액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한데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증권사들은 기관투자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은 물론
과대한 상품주식 보유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어 상품주식에 대한 활발한 교체매매 허용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