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각종 풍문과 장외변수에 따라 주가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나 등락폭이 크지 않아 지난달 중순이후 고조됐던 투자자들의
열기가 급격히 냉 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깡통계좌"정리 이후의 폭등장세와 같은 "큰
장"이 올 해안에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는 달리 주가가 무기력
상태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따라 점차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거래중에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초 이틀동안
상승세를 나타 내기도 했으나 이후 4일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달려 7백선
아래로 밀려났다.
특히 주말인 17일에는 노태우대통령의 연내 소련방문 및 여야간
지방자치제 협 상타결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한채
6백90선마저 위협, 앞으로 하락 속도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낳게 했다.
주초 이틀동안에는 지방투신사가 연말 배당을 겨냥해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 전 자주를 고가로 매입하고 여야간 지방자치제 협상 타결설과
미국의 중동사태 해결방 안 마련설로 종합주가지수가 12포인트나 올라
증시가 지난달 중순이후의 급등락에 따른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러나 주중반부터는 중동사태가 점차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고객예 탁금의 감소와 기관투자가의 보유주식 매도설, 정부의 연내
유가인상설 등 각종 악 재가 부각되면서 매물이 크게 늘어나 연 4일동안
18포인트나 떨어지는 약세장을 나 타냈다.
이기간중에 시멘트업종의 무상증자설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방소결과 호 재설 등의 풍문이 나돌고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지방자치제
협상타결은 사실로 드 러나는 등의 호재가 잇따랐으나 이미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활발한 실적을 보이던 거래량도 주후반부터는 1천만주 아래로
떨어졌고 장세를 주도하던 금융주도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의 활황을 기대하고 몰려들어 한때 2조원을 넘어섰던 고객예탁금은
1조7천 억원대로 급격히 줄어들어 추가적인 주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그동안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던 지방자치제
실시와 금융산업개편 등이 어느정도 장세에 반영돼 신선미를 잃은 만큼
남북관계와 관련한 재료를 비롯한 대형호재가 나오지 않은 한 주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말(17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5.77포인트 떨어진
6백91.6 9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백57만6천주와
1천2백53억2천6백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8백66개 종목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4백69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비롯한 2백4개, 보합종목은
2백3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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