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이 인도 봄베이항에서 밀수를 하려다 적발 돼 인도
세관당국에 거액의 벌금을 물고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북한의 화물냉동선 문수호 선원 8명은 지난 9월 15일 인도
봄베이항에서 일제 비디오세트 31대를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돼
45일간이나 억류된후 1천여만원의 벌금을 물고 지난 1일 풀려났다고
봄베이세관의 오로라 부감독관이 17일 밝혔다.
두바이와 봄베이를 오가며 화물을 실어나르는 문제의 문수호는 지난
9월 양고기 를 수입하려고 봄베이에 입항했을때 세관당국에 빈배로
들어왔다고 신고했으나 선박 을 조사한 결과 선창밑에 비디오세트를 몰래
숨겨놓은 것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 선박은 이같은 밀수행위로 45일간 봄베이항에 억류돼있다가
문수호에 20만루 피(한화 8백만원상당),선원 8명에 6만5천루피의 벌금형을
선고받은뒤 카라치주재 북한 총영사관이 벌금을 대납해 지난 1일
봄베이항을 떠났다는 것이다.
북한은 해외주재공관의 경비조달을 위해 심지어 외교관까지 밀수에
동원되는등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아온 것과 관련,인도세관측은 이번
밀반입사건도 이같은 맥 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