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은 16일, 미측의 계속된 대한통상압력과 관련
"지난 15일 솔로몬미국무부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성공적 타결등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한.미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농산물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미측의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양국은 계속적인 협의 를 통해
원만한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최외무 과소비운동관련 입장도 전달 ***
최장관은 이날 상오 출입기자들과의 정례간담회에서 또한 미측이
강력한 항의를 제기해온 과소비억제및 새생활.새질서운동에 대해서
"솔로몬차관보에게 이 운동이 대한수입규제장벽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호화사치풍조를 추방하고 근검절약등 건전한 국민생활기풍을
진작하고 국민화합을 다지기 위한 국민운동이라는 점을 설명, 충분한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 최장관, 미국의 무역보복 경고 부인 ***
최장관은 "한.미양국은 국내 농산물시장 개방문제등 일부부문에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양호한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한.미양국은 급격한 국제변화의 움직임속에서 유엔가입등
공동관심사 등에 관해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협의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솔로몬차관보가 방한시 정부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측에 무역보복등을 경고했다는 일부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양국관계가
최근들어 마치 악화되고 있는 것처럼 비쳐 지는 것은 한.미관계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중국측으로부터 한국이 이번
유엔총회기간중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바 없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미국등 주요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연내가입신청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노대통령 연내 방소실현위해 노력" ***
최장관은 또 "노태우대통령의 방소문제를 소련측과 구체적으로 협의,
확정한 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소련측이 구체적인 제의를 해올 경우,
대통령의 일정등을 감안해 연내방소가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의 방한문제에도 언급,
"지난 5월말 노대통령의 방일시 가이후총리를 방한초청한데 이어 지난 12일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던 강영훈국무총리도 가이후총리의
방한을 거듭 초청, 가이후총리가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내에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