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가스관설치사업의
당사국인 한국,북한,소련 등 3자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가스관건설의 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15일 하오 소련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소련국영가스회사사장이 소련주재
북한대사에게 이같은 가스관 설치의사를 타진한 결과 북한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며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마구로프소련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이 노태우대통령을 만났을때
노대통령도 북한이 반대하지 않으면 한국도 이 가스관설치에 찬성한다는 의
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마그로프부위원장은 이달말 다시 한국을 방문,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예회장은 소련은 내년말까지 기존의 가스관을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까지 연장할 계획을 갖고있으며 블라디보스톡에서 북한까지는
1천Km에 불과해 북한을 통과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스관을 설치하는
것은 더욱 용이해졌다고 밝히고 방소기간중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났을
때 고르바초프대통령도 한국,북한,소련 등 3자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