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고사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실종된 임옥순교사
(59.여)가 실종된지 13일째인 15일까지 연락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임씨가 피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실종된 3일 전후한 임씨의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교통사고로 숨진 황인창씨가 임씨에게 전세금 인상분
2천만원을 주기로 했으나 황씨 자신이 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돼
도피생활을 해왔고 <>자신이 운영하는 남서울 관광(주)이 경영난을 겪어
2천만원을 마련하기 어려웠으며 <> 임씨의 방에서 "황씨가 돈을 주지 않아
걱정"이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임씨의 실종에
황씨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남서울 관광 직원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임씨가
실종되기 전날인 2일 하오 2시께 서울대 병원에서 황씨가 임씨를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황씨의 집에 서는 5천만원의 전세금을 10월말까지
7천만원으로 올려 주기로한 계약서를 찾아 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오 치안본부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회의를
열고 의정부 경찰서에 15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편성, 의정부,양평,서울
강동경찰서 등 이 사건과 관련된 3개 경찰서가 수사 협조할 수 있도록
서울 시경과 경기도경이 공조수사체제를 마련하도록 했다.
경찰은 또 황씨의 가족과 남서울관광 직원등 주변인물을 상대로 3일
이후 황씨의 행적수사에 주력하는 한편 황씨와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임순덕씨(39.여)와의 관계, 승용차 추락경위 등에 대해서도 재수사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