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원들의 석방탄원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꼴망파
두목 최태준씨(38.수감중)의 전과기록 누락을 둘러싸고 경찰과 검찰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씨를 수사,구속한 인천지검은 15일 경찰의 10 손가락 지문요청등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주장,이의 해명을 요구하는 정식공문을 치안본부에
보내는 등 정면 대결양 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검은 이날 치안본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최씨의 실제 인적사항인
1952년 9월 13일생으로 치안본부 전산실에 연결된 검찰 컴퓨터를 통해 지난
2월 22일 범죄 경력을 조회했으나 전과시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가 교도소에 수감돼 난동을 부린 지난 4월말 같은
방법으로 조회를 해본 결과 전과 12범으로 나타났다며 2개월만에 입력
내용이 달라진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검찰은 치안본부의 수배기록에는 "1952년 9월 13일생 최태준"으로
되어 있으나 범죄기록 원부에는 1950년 8월 25일생으로 기재돼 있어
전과조회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치안본부는 지난 2월22일 검찰의 지문조회 의뢰시 우측
엄지손가락 지문만 찍어 보내 전과 조회를 할 수 없는 관계로 곧바로
담당검사인 인천지검 김수 철검사실 여직원에게 10손가락 지문을
보내달라고 연락했으나 40여일이 지난 4월6일 에야 이를 보내와 전과
12범을 확인해 4월9일 인천지검에 통보했다며 지문조회대장 을 공개했다.
경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인천지검은 최씨의 10손가락 지문은
치안본부에 보낸 일이 전혀 없다며 경찰에 자신들이 보냈다는 지문
원본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치안본부 관계자는 "최씨의 열손가락 지문원지는 지난 67년
채취했으며 곧 바로 파기했다"며 "국가기관 사이의 대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