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추곡수매량과 가격을 놓고 당정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5일하오 정책위의장 접촉을 갖고 추곡가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양측간 견해차이가 워낙커 논란이 불가피하다.
민자당은 현재 추곡수매량은 1천만석이상이 돼야 하며 추곡가 인상율은
일반벼의 경우 2자리 숫자로 할것을 주장하고 있어 아직 당정간에도
합의를 보지못하고 있다.
반면 평민당측은 통일벼를 전량 수매하고 일반벼는 6백만석 이상으로
하며 수매가는 통일벼 21.9%, 일반벼 23.9%의 인상율을 제시하고 있어
민자당측과 엄청난 격 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각규민자당정책위의장과 조세형평민당정책위의장간의 이날
접촉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선에서 그칠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승윤부총리는 이날 하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최정책의장을 잇달아 접촉, 당정간 추곡가에 대한 이견을 좁여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와 민자당은 14일 하오 청와대만찬이 끝난후
이승윤부총리 조경식농수산장관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최각규당정책위의장 정창화국회농수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추곡당정협의를 가졌으나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 을뿐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당정은 새 양곡연도가 지난 1일로 시작된데다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점을 감안, 이번주말까지 수매량과 가격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측은 금년도 추곡수매량이 최소한 1천만석이
되어야하며 추곡가 인상률은 일반벼의 경우 2자리 숫자로 하되 일반벼와
통일벼의 가격차이는 벌어져도 좋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최의장이
전했다.
정부측은 "1천3백만석의 재고를 안고있는 상황에서 1천만석을 수매하
라는 것은 무리"라며 7백50만석이상은 수매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가격문 제는 최종 안을 제시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끝)